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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FACE] 립 모션(Leap Motion)의 용도?!?!

2012년 말에 립 모션 소개 동영상을 처음 봤을 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유는 홍보 동영상을 참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소셜펀딩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뒤이어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립 모션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용도나 포지션이 애매한거같아 걱정이 됐었다. 그러다가 2013년 ITRC 포럼에서 잠깐 만져보고, 오늘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본 결과 내가 우려하던 것들이 결국 현실이 되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단 먼저 입출력 장치들을 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분류를 해보았다.

input

이벤트 장치와 포인팅 장치의 분류 기준은 입력 장치의 최종 결과물의 용도를 기준으로 나누었다. 즉, 이벤트 장치는 사용자가 다양한 형태로 미리 정의된 범위 안의 이벤트를 지정하는 장치들을 의미하고, 포인팅 장치는 특정 위치를 지정하기 위한 장치들을 의미한다. (음성 인식이나 뇌파 인식은 궁극적으로는 입력 형태의 제한이 없어지겠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 수준이 미리 등록된 데이타와의 패턴 매칭이기 때문에 일단은 이벤트 장치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포인팅 장치는 절대 위치 장치와 상대 위치 장치로 나누었다. 절대 위치 장치는 멀티터치와 같이 출력 장치의 위치를 한번에 지정하는 방식이고, 상대 위치는 마우스처럼 출력 장치 위에 나타난 가이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위치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립 모션은 어느 위치에 속한 장치일까?

립 모션의 홍보 동영상을 보면 약간(?) 멀티터치를 대체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 한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렇고, 실제로 써보면 더욱더 느껴지는 것은 스크린과 손가락 사이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특정 위치를 잡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마우스와 같이 상대 위치 장치로는 사용할 수 있을까? 이것 또한 쉽지 않다. 이유는 멀티터치나 마우스의 경우 DOWN/UP(멀티터치로 화면을 눌렀다 떼는, 마우스로 버튼을 눌렀다 떼는) 기능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의의 A 위치에서 B 위치까지를 편리하게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립 모션은 그게 불가능하다. 손가락으로 물체를 가리키고 있는 상태에서 DOWN/UP 이벤트를 넘겨줄 방법이 없다. (립 모션만을 이용해서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상상해보면…답이 안 나온다…)

그렇다면 결국 립 모션의 주된 용도는 이벤트 장치가 될 수 밖에 없다. 근데 여기에 또한 문제가 있다. 립 모션의 센서 인식 범위가 생각보다 좁아서, 결국 간단한 이벤트 몇 가지 넘기기 위해서 장치 바로 위에 손을 들고 있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바에는 (아직 인식률이 어느 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MYO 가 훨씬 좋을꺼같다. MYO 는 홍보 동영상에서 나오는 것처럼 프리젠테이션을 할때나 여러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이벤트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다. 즉, 립 모션과 MYO 를 비교해보면 인식률은 아직 미확인 상태이고,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MYO 가 월등히 우세하다는 말이다.

결국 나의 결론은 립 모션은 키넥트 처럼 제한적인 프로그램(주로 게임)에서나 조금 쓸 수 있지, 일반적인 UX 에서 활용하기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짧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어찌됐든 내가 생각하는 NEMO-UX 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멀티터치+MYO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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